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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Aducation 전남 보성등학교 김문주 교장

교육의 혁신을 선도하는 교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가장 혁신적으로 바꾸는 방법은 교육이 혁신적으로 바뀌는 일이다. 이렇게 하면 자라나는 아이들이 혁신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전남 보성고 김문주 교장은 약 37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교사, 장학사, 교감을 거치면서 교육 현장의 혁신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서 총 3개교가 교육부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교육발전특구 지정 과정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여했다. 또 일반고의 전반적인 교육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감 표창을 총 3회 수상했으며, 학생 개개인의 역량에 맞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실질적인 진로 및 진학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의 주요 역점 과제인 독서인문교육을 교내에서 내실 있게 추진한 것은 물론, 중·고등학교 학생과 교원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 독서·토론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Aducation 전남 보성등학교 김문주 교장
교육의 혁신을 선도하는 교장으로 나아가겠습니다

 

국가의 미래를 가장 혁신적으로 바꾸는 방법은 교육이 혁신적으로 바뀌는 일이다. 이렇게 하면 자라나는 아이들이 혁신적으로 바뀌기 때문이다. 전남 보성고 김문주 교장은 약 37년 동안 교육 현장에서 교사, 장학사, 교감을 거치면서 교육 현장의 혁신을 이끌어온 인물이다.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에서 총 3개교가 교육부 공모에 선정되는 성과를 거두었으며 교육발전특구 지정 과정에서도 긴밀한 협력을 통해 기여했다. 또 일반고의 전반적인 교육력 제고를 위한 노력을 인정받아 교육감 표창을 총 3회 수상했으며, 학생 개개인의 역량에 맞춘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을 성공적으로 안착시켜 실질적인 진로 및 진학 성과를 도출함으로써 공교육에 대한 대외적 신뢰도를 한층 높이는 계기를 마련했다. 이와 함께 도 교육청의 주요 역점 과제인 독서인문교육을 교내에서 내실 있게 추진한 것은 물론, ·고등학교 학생과 교원이 함께 참여하는 연합 독서·토론 문화를 조성함으로써 지역 교육 공동체의 인문학적 소양을 넓히는 데 크게 기여했다. 김문주 교장이 45회 스승의 날기념식에서 녹조근정훈장을 받을 수 있었던 배경이기도 하다.

 

수많은 선생님 대표해서 받은 상일 뿐

김 교장은 1989년부터 중·고등학교 교사를 거쳐 2014년부터는 해남교육지원청 장학사, 전라남도교육청 장학사를 역임했고, 2021년 나주고등학교 교감으로 부임했다. 이후 영광고등학교 교장을 거쳐 지난 202531일 보성고등학교 교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간 수도 없이 많은 교육 현장의 혁신을 주도하며 오늘에 이르고 있다. 우선 이번 수상에 대한 소감부터 들어보았다.

 

이번 수훈은 제 교직 생활을 되돌아보며 깊은 감사를 전할 수 있는 참으로 뜻깊은 기회입니다. 초등 시절 상상의 나래를 펼쳐주신 강혜선 선생님, 교육 철학을 심어주신 장운영 선생님, 정년을 앞두고도 초임 같은 열정을 보여주셨던 박선규·이경옥·정혜옥 선생님, 학생 꿈을 위해 온갖 정성을 쏟았던 이은영, 김효신, 최혜정 선생님, 참된 교장의 모범을 보여주신 고재섭·김관식·최광희 교장 선생님 그리고 존중·배움·성장의 핵심가치를 바탕으로 오늘도 학생맞춤형 교육과정을 위해 밤낮으로 함께 혼신의 정성을 쏟고 계시는 최호림 교감선생님 이하 우리 보성고 교직원 여러분들이 있습니다. 무수한 많은 분들의 순수한 열정과 응원이 있었기에 오늘의 영광이 가능했습니다. 수상 소식이 전해진 후 정말 과분할 정도로 많은 축하를 받았습니다. 그중에서도 어디를 가든 늘 최선을 다하더니 마땅히 받을 사람이 받았다며 내 일처럼 기뻐해 주셨을 때 가장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사실 현직에서 이런 큰 훈장을 받는 사례를 주변에서 보지 못했고 눈물겹도록 선생님으로서 최선을 다하시는 분들이 주변에 많기에, 이번 수상은 오늘도 아무런 대가 없이 오직 아이들의 꿈과 상처를 어루만지며 애쓰시는 수많은 선생님을 대표해 제가 잠시 맡은 것뿐이라고 생각하며 그 의미를 더욱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김문주 교장은 지역 현장에서 자율형 공립고(자공고) 2.0 선정과 지자체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협력하여 잇따라 성공시키며 공교육 신뢰도를 높였다. 나주고 교감 재직 시 자공고 2.0 1차 선정과 나주시 교육발전특구 수립을 지원했으며, 영광고 교장 부임 후에는 자공고 2차 선정과 에너지 특화 교육발전특구 지정을 이끌었다. 2025학년도에는 보성고 교장으로서 당해 전남에서 유일하게 자공고 4차 지정을 성사시키고 보성군 교육발전특구 견인 및 지역 협의 시스템을 구축했다. 나아가 전남형 교육발전특구 추진 TF 위원장과 자공고 컨설팅 지원단으로 활동하며 전남 교육 경쟁력 강화에 전방위로 기여했다.

또 전라남도교육청의 역점 과제인 독서인문교육을 지역사회로 확대하고 학생들의 사고력을 신장해 온 성과가 주목받고 있다. 교사 시절 관내 독서토론 활성화에 앞장선 것을 시작으로, 해남교육지원청 및 도 교육청 장학사 재직 시에는 교사 직무연수 운영과 우수수업 발굴을 통해 독서토론 교육의 현장 변화를 주도했다. 나주고 교감과 영광고 교장 재직 시절에는 도서관 공간 혁신과 난장 독서 토론등 교육 환경 및 프로그램 개선에 집중했다. 보성고 교장 부임 이후에는 관내 6개 중·고교 연합 녹차골 독서토론 쑥쑥 캠프를 선도하며 독서 문화를 지역 전반으로 확장했다. 나아가 2025년에는 전남독서종합계획 수립 TF 위원장을 역임하며 전남 독서인문교육의 제도적 기반을 구축하는 데 크게 기여했다.

최저학력기준 충족 비율 대폭 향상

뿐만 아니라 교육과정 자료 개발과 배포, 현장 특강 등을 통해 공교육 내실화와 미래 교육 전환을 이끌어온 성과도 주목받고 있다. 도장학사 시절인 2018년에는 학교생활기록부 지원 및 점검 시스템을 구축해 교육부 추천 우수사례 특강을 진행했다. 도 교육청 장학사 재직 시절에는 중학교 교육과정 자료 개발(2019)과 온라인 공동교육과정 확대 운영(2020)을 통해 교육 기회 확대에 기여했다. 최근에는 전라남도교육연수원 주관 연수에서 일반고 교감을 대상으로 미래 교육 전환과 관리자 역량을 다룬 특강을 실시해 현장의 큰 호응을 얻으며 전문성을 입증했다.

특히 학생 맞춤형 교육과정으로 농어촌 진학 성과를 극대화하면서 공교육 신뢰를 높인 점도 크게 평가받을 만한 부분이다. 그동안 부임하는 학교마다 학생의 진로를 격려하는 꿈명찰프로그램을 추진하고 교육과정을 내실화하여 우수한 진학 실적을 이끌어냈다. 보성고 교사 시절 국어 교과 전국 100대 우수고 선정, 나주고 교감 시절 수시모집 대박 성과, 영광고 교장 시절 일반고 우수프로그램 표창 및 진학 실적 향상 등이 대표적이다. 특히 보성고등학교 교장 부임 이후에는 2022 개정 교육과정을 반영한 편성 규정을 개정해 우수사례를 공유했다. 그 결과 2026학년도 대입 수능에서 3학년 재학생이 63명인 소규모 학교임에도 불구하고 수능 1·2등급 다수 배출 및 최저학력기준 충족 비율 대폭 향상이라는 독보적인 성과를 거두었다. 이처럼 맞춤형 정규수업과 공동교육과정 활성화로 다져진 진학 기반은 학부모와 지역민의 공교육 신뢰도를 한층 끌어올렸다. 이는 교사 25년 중 교무부장 96개월, 담임 등을 거치며 학교 교육과정 혁신에 앞장서 온 전문성이 바탕이 되었다는 평가이다.

 

이와 함께 미래 교육환경 조성을 위한 '학교 공간 혁신'에도 앞장섰다. 보성고 교사 시절 교무부장으로 선진 학교 신축 협력, 나주고 교감 재직 시절 학습카페, AI 교실, 창의융합형 과학실, 메이커 스페이스형 도서관 및 홈베이스 구축을 주도했다. 이어 교장으로서 노후 시설 개선을 넘어 미래 교육과정에 대응하는 대대적인 공간 혁신 사업을 전개했으며, 학생 맞춤형 공간 조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며 미래형 공교육 환경을 구축했다.

김문주 교장은 보성고등학교에 대한 애정과 향후 발전의 미래에 대해 이렇게 설명했다.

보성고등학교가 가진 가장 큰 자랑거리는 바로 우리 학생들입니다. 아이들은 순수한 마음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저마다의 개성과 빛깔을 멋지게 드러낼 줄 알고, 늘 고운 말을 사용하는 사려 깊은 면모를 지니고 있습니다. 예향, 다향, 의향의 도시라는 '3보향'의 명성답게, 정의로웠던 선조들의 훌륭한 성품을 고스란히 이어받은 것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참 대견한 아이들과 함께 생활하고 있습니다. 학교 환경도 더욱 긍정적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그동안의 지도와 노력 덕분에 작년과 비교해 흡연하는 학생을 볼 수 없을 정도로 줄었으며, 1학년은 전체가 비흡연자라는 소문이 있을 정도입니다. 80년말 90년대초 선생님들과 학생들의 기금으로 만들어진 모교사랑 보성교육후원회의 매년 1,000만원 이상의 장학금의 의미를 새기고 저는 그동안 학교 구성원들이 정성껏 다져온 튼튼한 토대 위에서 우리 보성고등학교를 한 단계 더 도약시키고자 합니다. 우리 아이들이 더 좋은 환경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역 특화교육과정과 다양한 꿈을 펼쳐서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보성고등학교를 대한민국 농어촌 교육의 가장 이상적인 표준이자 롤모델로 완성해 나가겠습니다.”

세계 청소년들과 소통할 수 있도록

우선 김 교장은 첫 번째 과제로 자율형 공립고 2.0’ 모델의 고도화를 추진할 예정이다. 지자체, 대학, 지역 사회와의 협력을 공고히 하여 교육과정의 자율성을 극대화하겠다는 구상이다. 급변하는 디지털·AI 시대에 맞춰 농어촌 학생들이 대도시와의 교육 격차를 느끼지 않도록 보성고만의 특성화된 첨단 융합 교육 과정을 더욱 정교하게 다듬어 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 또 둘째로 글로벌 상호 방문 교류의 정례화 및 확대를 추진할 계획이다. 이탈리아 리체오 스타탈레 마리 퀴리 고등학교와의 성공적인 교류 경험을 바탕으로 국제 교류 프로그램을 체계화한다는 방침이다. 학생들이 세계 청소년들과 소통하며 다문화 수용성과 글로벌 리더십을 갖출 수 있도록 해외 교육기관과의 네트워크를 넓히고 내실을 기하겠다고 강조했다.

셋째로는 질문과 성장이 있는 '독서·인문 교육'의 현장 안착이다. 교지를 15회 및 학교신문 7회 발간의 경험과 전라남도교육청 독서인문교육 TF 등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학교 현장에 집중 투입할 예정이다. 단순한 지식 습득을 넘어 책을 통해 세상을 읽고 토론으로 공존을 배우는 인문학적 소양 교육을 강화하는 한편, ·고 연계 독서 토론 대회 등을 통해 학교를 넘어 지역 학생들이 깊이 있게 사유하는 교육 공동체를 만들겠다는 구상을 덧붙였다.

우리 보성고 아이들이 지역의 한계를 넘어 세계 무대의 주인공으로 날아오르고, 보성의 참된 주인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앞으로도 혁신적인 교육과 따뜻한 헌신을 이어가겠다고 했다.

어떤 교장으로 기억되고 싶은가?’라는 질문에는 이렇게 답했다.

저는 우리 아이들의 가능성을 믿고 지지해 준 따뜻한 어른으로 기억되길 바랍니다. 평소 교장실 문턱을 낮추고 아이들과 소통하며,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꿈을 펼칠 수 있도록 학교문화를 조성해 왔습니다. 훗날 졸업생들이 내 꿈을 응원해 준 든든한 교장선생님으로 기억해 준다면 큰 영광이겠습니다. 또한, 농어촌이라는 지리적 한계가 아이들의 꿈을 가로막지 않도록 세계로 향하는 창을 열어주고 싶습니다. ‘가장 지역적인 것이 가장 세계적인 것임을 보여주기 위해 이탈리아 등 세계 무대로 뻗어나갈 수 있는 국제 교류의 징검다리를 놓아왔으며, 아이들에게 넓은 세상을 보여주며 용기를 준 사람으로 남기를 소망합니다. 마지막으로 학교를 떠나는 날, 선생님들께는 교육의 본질을 함께 고민해 행복했던 동반자로, 지역 사회에는 보성의 교육 가치를 한 단계 끌어올린 리더로 기억될 수 있도록 남은 임기 동안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마지막으로 김 교장은 학생들과 학부모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했다. 우선 학생들에게는 지방이라는 한계는 없으며, 학생 여러분은 이미 세계의 주인공이다라는 메시지를 전했다. 이어 농어촌이라는 지리적 환경이 꿈을 가두는 울타리가 될 수 없음을 강조하며, 이탈리아 학교와의 국제 교류 성과 등을 바탕으로 학생들이 언제 어디서나 보성고인()’이라는 자긍심을 품어줄 것을 당부했다. 아울러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고 책을 통해 깊이 사유하며 더 큰 세상을 향해 당당히 나아갈 것을 격려하는 한편, 학생들의 꿈이 세계로 날아오를 때까지 학교와 교직원이 가장 든든한 조력자이자 나침반이 될 것임을 약속했다.

 

참된 보람과 행복 잃지 않길

학부모들을 향해서는 깊은 경의와 감사를 표하며 가장 안전하고 수준 높은 교육으로 믿음에 보답하겠다고 약속했다. 김 교장은 싱그러운 꿈을 키워가는 학생들과 학교에 성원을 보내주는 학부모들이 보성고의 가장 큰 자랑이라고 언급했다. 특히 현재 추진 중인 자율형 공립고 2.0’의 혁신적인 교육과정을 통해 대도시 못지않은 최상의 교육 환경을 실현해 가고 있음을 분명히 했다. 단순한 성적 향상을 넘어 올바른 인성을 함양하고 세계 무대에서 활약할 수 있는 글로컬(Glocal) 리더를 키워내겠다는 목표를 제시하며, 학교의 든든한 동반자로서 학부모들이 앞으로도 지속해서 동행해 줄 것을 부탁했다.

김 교장은 후배 교사들에게도 이렇게 당부했다.

안팎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는 후배 선생님들께 꼭 전하고 싶은 말이 있습니다. 사회적 시선이나 환경이 어떻든 결코 낙담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학교는 여전히 성장하는 아이들과 함께하며 가르치는 기쁨을 맛볼 수 있는 멋진 공간입니다. 곁에는 늘 서로 의지할 수 있는 동료들이 있고, 눈앞에는 우리를 믿고 자라는 아이들이 있습니다. 우리 후배들이 교직 생활 속에서 교사로서의 참된 보람과 행복을 끝까지 잃지 않고 이어가기를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기억에 남는 제자들, 스승같은 제자

김 교장에게 교직생활 중 기억에 남는 제자들에 대해 물었더니, 다음과 같이 답했다.

 

초임지에서 할머니와 살던 제자의 "오늘 제 생일이에요"라는 한마디는 25년 교직 생활 동안 담임할 때는 모든 아이들의 생일에 책과 편지를 챙겨주는 시작점이 되었습니다. 문예반 활동을 거쳐 국어 교사와 출판인이 된 해경 등, 포기하려던 우주공학자의 꿈을 석사까지 이뤄꿈을 이룬 신안흑산중 제자, 중학교 등하굣길 독서지도로 국어실력을 키우더니 서울대에 진학해 첫 알바비로 밥을 사겠다던 기특한 제자가 기억납니다. 깊은 독서로 서울대 물리학과 면접관을 놀라게 한 다혜, 공부를 힘들어하다 축구심판으로 당당하게 미래를 헤쳐나간 제자, 밤늦게 가정방문으로 이혼 위기를 막아달라고 달려온 제자, 그리고 "선생님이 거절하시면 주례 없이 결혼하겠다"40, 50대의 나를 주례 단상에 세운 제자들과의 기억은 여전히 가슴을 따뜻하게 합니다.

그중 가장 기억에 남는 제자는 자취하며 신문을 돌리던 산골 분교 출신의 성실한 아이입니. '학생 수기 공모전참여를 독려하였는데, 이틀 만에 60쪽의 마음을 써 내려간 아이의 글은 큰 감동을 주었고, 아동문학가 이오덕 선생님의 격려 편지와 함께 전국적인 후원으로 이어졌습니다. 어린 동생을 믿고 함께 잘 보살피겠다던 형님의 든든한 목소리도 생생합니다.장학금으로 대학에 가고 군 복무 중 섬마을선생님인 나를 찾아왔고 후일에 대기업 합격 소식을 전하던 그 제자는, 지금도 내게 든든한 고목 같은 '제자 스승' 입니다. 수많은 아이들과 마음을 나누며 큰 산을 넘었던 그 소중한 시간들은 지금도 파노라마처럼 스쳐 지나갑니다.

 

존경하는 부모님, 사랑하는 가족과 지역민

초대받은 가족과 함께 스승의 날 기념식에 참석한 김 교장에게 다양한 축하 영상과 가족, 친지들의 축하가 이어졌다고 들었는데, 그 소감을 물었다.

지난 515일 훈장 수여식은 평생의 헌신을 가족, 제자, 동료들과 함께 나눈 가슴 벅찬 기적이었습니다. 당일 식장에는 저의 든든한 버팀목인 80대 노부모님과 남편, 아들이 참석해 영광을 함께했고, 두 딸도 멀리서 따뜻한, 존경어린 축하를 보내왔습니다. 특히 교육부로 전달된 깜짝 축하 영상은 평생 잊지 못할 큰 선물이었습니다. 나주고 시절 함께 발맞췄던 이은영 선생님(현 영암낭주고 교감)의 응원을 시작으로, 보성고 학생의 감사 메시지가 이어져 가슴이 뭉클했습니다. 무엇보다 과거 축산업으로 대통령상과 농업인 대상을 받으셨던 세상에서 제일 부지런한 부모님께서 내 딸 문주 자랑스럽다며 보내주신 격려와, 초등학교 동창으로 만나 평생 교육자의 길을 응원해 준 첫사랑 남편의 영상 편지앞에서는 눈시울이 붉어질 수밖에 없었습니다.

교사 발령 당시 아버지는 "남이 준 것을 받을 만큼 힘들거든 부모에게 와라. 당당하게 잘 가르치거라" 하셨는데, 그 말씀은 제가 당당하게 교육자의 길을 걷는 큰 버팀목이 되었습니다.

이번 수상은 제 개인의 성과가 아닙니다. 이웃에게 늘 베품을 실천하신 부모님, 지치지 않도록 경청으로 힘을 준 남편, 30년간 든든한 응원군이셨던 시어머니, 바쁜 엄마를 이해하며 바르고 따뜻한 사람으로 자라준 두 딸과 아들, 친정과 시댁 형제자매와 조카들 그리고 전남 교육 공동체가 함께 만든 기적입니다.

수상 이후 제 고향 화순 백아면 곳곳에 동문회, 백아면 번영회를 포함해 마을 주민들이 채워주신 무수한 축하 현수막을 보며 깊은 감동을 느꼈습니다. 지난 2022900여페이지의 '아산초등학교 100년사'발간하여 고향을 위해 애썼던 수고를 고스란히 돌려받은 것 같아서 더욱 뜻깊었습니다. 정년 후에도 고향을 위한 일에 기꺼이 힘을 보태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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