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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분석

Global People ㈜태건비에프 김만석 대표

“장애인과의 행복한 일자리, 앞으로 주욱 이어집니다” 장애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바로 ‘일자리’다. 사회적 편견과 생활의 불편함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일자리가 있어야 생계를 해결할 수 있고, 이 사회의 엄연한 주체로 살아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업장에서 장애인 고용하기를 꺼린다. 그들의 신체적 능력이 비장애인보다 떨어지거나 그들과 소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장애인들을 우대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월 15일 서울 FKI타워에서 개최된 ‘2026년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는 ㈜태건비에프 김만석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대명전업사 근무를 거쳐 1980년대 후반 태건상사를 설립했으며, 이후 2019년부터 현재까지 태건비에프로 상호변경을 하여 운영하며 안정적인 기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제조 현장과 지역사회를 함께 성장시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

Global People ㈜태건비에프 김만석 대표
“장애인과의 행복한 일자리, 앞으로 주욱 이어집니다”

 

장애인들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사회의 일원으로서 바로 일자리. 사회적 편견과 생활의 불편함은 차치하고서라도 일단 일자리가 있어야 생계를 해결할 수 있고, 이 사회의 엄연한 주체로 살아가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낄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많은 사업장에서 장애인 고용하기를 꺼린다. 그들의 신체적 능력이 비장애인보다 떨어지거나 그들과 소통하기 어렵다는 이유에서다. 하지만 이 같은 상황 속에서 장애인들을 우대하는 기업이 있어 주목받고 있다.

지난 415일 서울 FKI타워에서 개최된 ‘2026년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는 태건비에프 김만석 대표가 철탑산업훈장을 받았다. 그는 대명전업사 근무를 거쳐 1980년대 후반 태건상사를 설립했으며, 이후 2019년부터 현재까지 태건비에프로 상호변경을 하여 운영하며 안정적인 기업 경영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제조 현장과 지역사회를 함께 성장시키는 경영 철학을 바탕으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실천에도 힘써왔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과연 김만석 대표는 어떻게 장애인들과 함께 행복한 일자리를 만들어 왔을까?

 

높은 책임감과 성실성

태건비에프는 가설 분전반과 조명등 등 건설 현장에서 사용하는 가설 전기 자재 생산하는 제조업체이다. 전체 직원 규모는 약 120명 수준이며, 이 가운데 장애인 근로자가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또한 시니어 근로자들도 다수 근무하고 있어 장애인과 고령층의 고용 확대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김만석 대표는 그간 장애인들의 근로 환경 개선에 지속적으로 힘써왔다. 사옥은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BF)’ 인증을 받았으며, 건물 내 문턱 제거와 이동 편의 개선 등을 통해 장애인 근로자들이 보다 안전하고 편리하게 근무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김만석 대표는 이 같은 장애인 고용 확대와 근로 환경 개선 노력을 인정받아 이번 ‘2026 장애인 고용촉진대회에서 철탑산업훈장을 받을 수 있었다.

장애인 표준사업장을 운영한 지도 어느덧 24년이 되었습니다. 오랜 시간 동안 장애인 근로자들을 꾸준히 채용하며 함께 일해 온 과정이 이번 수훈으로 이어진 것 같아 매우 뜻깊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지금까지 회사를 운영할 수 있도록 이끌어주신 하나님께 감사한 마음을 가지고 있으며, 오랜 시간 포기하지 않고 걸어온 제 자신에게도 고마움을 느끼고 있습니다. 또한 현장에서 장애인 근로자들과 함께 어울리며 일해 온 시간들은 저에게 큰 배움과 감사의 시간이었습니다. 서로 의지하고 함께 성장해 온 과정 속에서 많은 보람을 느껴왔으며, 앞으로도 함께할 수 있다는 것 자체가 감사한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김 대표는 약 20여 년 전 인력난을 해결하는 과정에서 장애인고용공단과 인연을 맺은 뒤 장애인 근로자를 꾸준히 채용해왔다고 밝혔다. 초기에는 소수 인원 채용으로 시작했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장기 근속자가 늘었고 숙련도 또한 높아졌다는 것이다.

그는 숙련된 직원들이 생산 과정에서 높은 집중력과 꼼꼼함을 보이면서 제품 품질 향상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주고 있다고 평가했다. 특히 조립 과정에서 세밀한 작업 능력이 강점으로 작용하면서 불량률 감소와 현장 만족도 향상으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애초 장애인고용공단 측은 장애인 근로자들이 새로운 환경에 적응하는 데 비교적 시간이 필요한 경우가 있지만, 일정 기간이 지나면 높은 책임감과 성실성을 바탕으로 안정적인 근무 태도를 보이는 경우가 많다고 전했다고 한다. 실제로 김 대표는 이런 부분을 체감했다. 그는 직원들의 근무 태도를 가장 큰 강점 가운데 하나로 꼽았다. 장애인 근로자들에게도 충분한 적응 기간이 필요하지만, 이는 비장애인 직원들의 수습 과정과 크게 다르지 않다고 바라보고 있다. 또한 반복적인 업무 환경 속에서도 장애인 근로자들이 맡은 일 자체에 높은 책임감과 만족감을 느끼며 근무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실제 일부 직원들은 장거리 통근과 여러 차례의 환승에도 불구하고 성실하게 출근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표는 이러한 모습이 가족들의 응원과 지원 속에서 형성된 책임감과 근무 의지와도 연결되어 있다고 덧붙였다.

 

 

30여 년 이상 주요 건설사와 거래

김만석 대표는 장애인 근로자를 지속적으로 채용하며 사회적 편견을 줄이고, 장애인 역시 지역사회와 산업 현장의 구성원으로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주력하고 있다. 특히 생산 공정을 세분화하고 업무를 단순화하는 방식으로 장애인 근로자들의 직무 적응과 안정적인 근무를 지원하고 있다. 또한 경력 단절 여성과 중·장년층 인력 채용에도 적극적으로 나서며 다양한 계층의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회사는 장애인과 비장애인이 함께 근무할 수 있는 협업 중심의 작업 환경을 구축하는 데에도 지속적인 노력을 이어가고 있다.

사내 복지 제도 강화 역시 주요 경영 방향 가운데 하나이다. 김 대표는 사내근로복지기금 운영 등을 통해 직원들의 근무 만족도를 높이고, 안정적인 직장 문화를 만들기 위한 제도 개선을 추진해왔다. 투명한 경영과 사회 환원 활동을 기업 운영의 중요한 가치로 삼고 있다는 점도 주목해야 할 부분이다.

무엇보다 김만석 대표는 30여 년 이상 국내 주요 건설사 및 시공업체와 거래를 이어오며 신뢰를 구축해왔다. 현대건설과 GS건설, 삼성건설, DL이앤씨 등 대형 건설사들과 협력 관계를 유지하고 있으며, 현장의 요구와 애로 사항을 반영해 제품 개선과 품질 향상에 힘써왔다. 최근에는 건설 현장에서 발생하는 산업 폐기물 문제에 주목해 친환경 소재 적용과 자원 재활용 확대에도 나서고 있다. 특히 일회성 사용 후 폐기되던 일부 가설 전기 자재를 회수·재활용하는 순환형 시스템 도입에 힘을 쏟고 있다. 사용이 끝난 제품을 회수해 원료를 재활용하는 방식으로 자원 낭비를 줄이고 있으며, 이를 통해 품질 개선과 원가 절감 효과도 함께 추구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러한 시도가 기존 건설 자재 사용 방식의 변화를 이끄는 사례 가운데 하나로 평가하고 있다.

 

김만석 대표는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이어나가고 있다. 국립암센터 환우 지원 활동을 비롯해 지역 교육기관과 협력한 취약 계층 지원 사업, 독거노인 복지 지원 등을 진행하고 있다. 또한 세브란스 재활병원과 연계한 교육 지원과 장학 사업 등에도 참여하며 의료·복지 분야 지원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직원들의 노후 문제까지 생각

그가 이렇게까지 장애인들을 우대하고 애정을 가지는 것은 그들과 함께하는 일상이 너무도 행복하기 때문이다.

 

현재 회사 매출은 연간 약 250억 원 규모입니다. 하지만 저는 단순히 회사를 더 크게 키우는 것만을 목표로 삼고 있지는 않습니다. 지금 함께 일하고 있는 장애인 직원들과 비장애인 직원들이 끝까지 안정적으로 근무하며 함께 살아갈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더 중요한 목표입니다. 직원들의 노후 문제 역시 중요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퇴직 이후까지 대비할 수 있도록 개인연금과 관련한 부분도 함께 고민하며 지원 방향을 마련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일자리만 제공하는 것이 아니라, 오랫동안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는 기반을 만들어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또한 직원들에게는 하루 세끼 식사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저는 직원들이 끼니를 거르거나 제대로 먹지 못하는 모습을 그냥 지나치기 어렵습니다. 함께 식사하면서 즐겁게 웃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볼 때마다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한 마음을 느끼곤 합니다. 최근에는 사내복지기금을 활용해 직원 복지 범위를 더 넓히고 있습니다. 여성 직원과 남성 직원들의 헤어스타일 관리와 관련한 부분까지 복지 차원에서 지원하며, 직원들이 조금 더 자신감을 가지고 즐겁게 생활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또 김 대표는 사내에서는 노사협의회와 사우회를 중심으로 임직원 간 소통 강화와 안정적인 근무 환경 조성에 힘쓰고 있다. 회사 측은 조직 내 갈등 예방과 장기 근속 환경 마련을 위해 열린 소통 구조를 운영하고 있다고 밝혔다. 고용 안정성 확보를 위해 전체 근로자와 기간의 정함이 없는 근로계약을 체결하고 있으며, 경영 투명성 강화를 위해 매달 회사의 주요 수입과 지출 현황을 직원들에게 공유하는 방식도 운영 중이다. 복리후생 제도 역시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 회사는 출퇴근이 어려운 직원을 위해 통근버스를 무상 운영하고 있으며, 사내 식당을 통해 조식·중식·석식을 제공하고 있다. 무엇보다 사내 식당은 먼지 하나 없는 미술관 갤러리처럼 운영되고 있는 점도 인상적이다. 또 원거리 근무자를 위한 기숙사와 편의 시설도 별도로 운영하고 있다. 이 밖에도 작업장 내 안마의자와 운동기구 설치, 명절 선물과 상여금 지급, 직급별 유류비 지원, 업무용 차량 및 휴대전화 지원 등 근무 환경 개선을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다. 장기 근속자를 대상으로 한 종합 건강 검진 지원과 자녀 장학금 지원, 부모 의료·간병비 지원, 경조사 지원 제도도 함께 시행 중이다.

김만석 대표는 사회공헌에도 매우 열심이다. 지난 2015년부터 매년 기로연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해당 행사는 근로자 부모의 환갑·고희 등 가족 행사를 지역 주민과 경로당 어르신들과 함께 진행하는 형태로 운영되고 있으며, 지역사회 화합과 세대 간 교류를 위한 자리로 이어지고 있다. 이를 통해 근로자 가족과 인근 주민들이 자연스럽게 교류할 수 있는 공동체 분위기를 조성하고 있다는 설명이다. 최근 527일 고향문화원에서 어르신들 50분을 모시고 혼주식을 12회째 개최했다.

기부와 사회공헌 활동도 꾸준히 진행되고 있다. 회사는 장애인과 취약 계층 지원을 위한 다양한 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고양시 기업·경제인 단체와 연계한 장애인 실습 프로그램 운영에도 참여해왔다. 이 과정에서 우수 장애인을 실제 채용으로 연계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지역 경제 활성화를 위한 포럼과 세미나 등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으며, 지역 기관 및 단체와 협력한 봉사활동에도 지속적으로 나서고 있다. 이러한 활동을 바탕으로 고양시 우수 중소기업 인증을 받기도 했다.

10년이상 근속자에게는 동남아 가족여행을, 20년이상 근속한 직원들에게는 유럽 가족여행을 다녀오게 해서 삶의 에너지를 더욱 불어 넣어서 애사심이 저절로 생기게 하기도 한다.

 

창피한 일은 절대 하지 말자

 

사실 그의 오늘날이 있기까지 개인적으로 가슴 아픈 사연도 있었지만, 그것이 오히려 큰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고 한다.

저는 서울로 올라와 청계천에 있는 전기 자재 도소매 업체에서 점원 생활을 하며 사회생활을 시작했습니다. 당시 현장에서 일하며 많은 것을 배우게 되었고, 언젠가 직접 회사를 운영하게 된다면 어떤 기업을 만들고 직원들을 어떻게 대해야 할지에 대한 꿈도 자연스럽게 품게 되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성경책과 경제 관련 서적들을 꾸준히 읽으며 제 나름의 경영 철학과 삶의 방향을 만들어갔습니다. 단순히 돈을 버는 회사를 넘어, 사람과 함께 성장할 수 있는 회사를 만들고 싶다는 생각이 점점 커졌습니다. 이후 개인 회사를 설립해 운영에 도전했지만 현실은 쉽지 않았습니다. 자본금이 부족하다 보니 발주를 받아도 물건을 안정적으로 확보하기 어려웠고, 높은 외상 비용을 감당하면서도 정해진 가격에 납품해야 하는 상황이 반복됐습니다. 결국 수익 구조가 악화되면서 적자가 누적됐고 회사를 정리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포기하지 않고 다시 현장으로 돌아가 점원 생활을 시작했습니다. 이전보다 더 성실하게 일하며 시간을 보내던 중, 과거 함께 일했던 거래처 관계자들이 저의 근무 태도와 책임감을 좋게 평가해 도움의 손길을 내밀어 주었습니다. 그 신뢰와 도움이 다시 사업을 시작할 수 있는 밑바탕이 되었고, 결국 지금의 태건비에프를 만들어갈 수 있는 중요한 계기가 되었습니다.”

김만석 대표는 얼굴이 빨개질 일과 창피스러운 일들은 절대 하지 말자, 매출이 줄어들어도 이익만을 생각하는 위험한 제품은 판매하지 않는다는 경영 방침을 갖고 경영 활동을 하고 있다고 한다. 또한 서로 사랑하고 동행하자라는 자신만의 인생 철학도 있다. 그런 이를 돕는 전우같은 사이가 있으니 바로 아내 박선희 씨다. 처음 일을 시작했던 청계천에서 만났으며 모태신앙을 가지고 있어 헌신적으로 서로 도와주는 파트너가 되었다. 특히 주 3회 회사에 나와서 직원들의 간식을 챙겨준다고 한다. 부부의 선행이 앞으로도 계속되는 것은 물론, 그들을 본받아 더 많은 기업이 장애인과 함께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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