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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영/산업

Global People 팜피(주) 박혜진 대표

“기술 격차가 곧 부의 격차, 더 나은 대한민국 디지털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확장 현실’을 의미하는 XR 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모두 아우르는 초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다. 마치 살아 있는 현실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디지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팝업스토어나 마케팅 행사에서 방문객과 상호작용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뷰티 브랜드에서는 제품을 직접 발라 보지 않아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립 컬러나 파운데이션 색상을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전시·팝업 공간에서는 공간 속 캐릭터와 사진을 찍거나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쇼핑, 의료, 제조, 건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5월 19일 코엑스 서울 마곡 르웨스트홀에서 열린 ‘제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는 AI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로봇, 미래차, 양자·디지털

Global People 팜피(주) 박혜진 대표
“기술 격차가 곧 부의 격차, 더 나은 대한민국 디지털 기술을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확장 현실을 의미하는 XR 콘텐츠는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혼합현실(MR)을 모두 아우르는 초실감형 디지털 콘텐츠다. 마치 살아 있는 현실을 눈앞에서 보는 듯한 경험을 만들어 주는 디지털 기술이라 할 수 있다.

최근에는 브랜드 팝업스토어나 마케팅 행사에서 방문객과 상호작용하는 체험형 콘텐츠로 활발하게 활용되고 있다. 예를 들어 뷰티 브랜드에서는 제품을 직접 발라 보지 않아도 자신에게 어울리는 립 컬러나 파운데이션 색상을 가상으로 확인할 수 있고, 전시·팝업 공간에서는 공간 속 캐릭터와 사진을 찍거나 관람객의 움직임에 반응하는 콘텐츠를 체험할 수 있다. 이 밖에도 쇼핑, 의료, 제조, 건축 등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고 있다.

 

 

지난 519일 코엑스 서울 마곡 르웨스트홀에서 열린 61회 발명의 날 기념식에서는 AI 반도체, 바이오·헬스케어, 로봇, 미래차, 양자·디지털 기술 등 국가 미래산업을 이끈 발명인들이 대거 포상의 영예를 안았다. 그 중에서도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결합할 수 있는 아폭 키오스크(apoc Kiosk)’를 개발한 팜피() 박혜진 대표가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 도구는 AI 기반 콘텐츠 제작 혁신을 선도했을 뿐 아니라, 제작 속도를 2,000배 이상 높이고 비용은 80%가량 절감할 수 있게 했다. 박 대표는 국내외 30여 건의 지식재산권을 확보해 국가 기술 경쟁력을 강화하는 한편, 글로벌 대형 IP와의 협업과 해외 전시 성과로 K-테크의 위상을 높였다. 또한 누구나 XR 콘텐츠를 제작·유통할 수 있는 생태계를 구축해 디지털 콘텐츠 산업 발전에 기여했다.

지난 20167월 창업해 10년간 경영과 프로젝트 전반을 총괄해 온 박혜진 대표를 직접 만나 보았다.

 키오스크 제작으로 수출까지

 

팜피(Famppy)라는 회사명은 ‘Happy Fam, Having Fun!’이라는 슬로건에서 출발했다. 행복한 사람들과 즐겁게 일하자는 의미를 담아, 하고 싶은 일을 재미있게 하는 회사를 만들고자 하는 취지에서 출발했다. 현재 팜피에는 약 30명의 구성원이 함께하며, 개발·디자인·마케팅·경영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각자의 역할을 맡아 활기차게 일하고 있다.

박 대표가 개발한 아폭(apoc)‘A Piece Of Content’를 뜻하는 이름으로, ‘2D 기반 디지털 콘텐츠를 넘어 3D·AR·VR 등 다양한 기술을 결합한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제작하고 거래할 수 있는 플랫폼이다. 쉽게 말해 개발 지식이 없는 일반인도 상상 속 아이디어를 손쉽게 구현할 수 있도록 돕는 통합형 콘텐츠 저작도구다.

그동안 사용자의 선택에 따라 다르게 반응하는 게임 콘텐츠를 만들려면 값비싼 장비와 복잡한 프로그래밍(코딩), 전문 그래픽 기술이 필수였다. 그만큼 일반인이나 소규모 창작자에게는 진입 장벽이 높았다. 반면 아폭은 별도의 프로그램 설치 없이 웹브라우저만으로 언제 어디서나 접속해 사용할 수 있는 SaaS(서비스형 소프트웨어) 기반 작업 환경을 제공한다.

특히 눈길을 끄는 부분은 글자, 이미지, 사운드 등 다양한 형태의 정보를 이해하고 생성하는 멀티모달 생성형 AI’ 기술을 도입했다는 점이다. 예컨대 사용자가 우주 공간에 떠 있는 로켓이 위로 올라가도록 만들어줘라고 텍스트로 요청하면, AI가 이를 분석해 우주 배경부터 로켓의 움직임과 애니메이션 효과까지 자동으로 구현해 준다.

 

더 나아가 박 대표는 창작자들이 만든 콘텐츠를 전 세계 시장에 선보이고 직접 수익까지 창출할 수 있는 글로벌 마켓플레이스생태계 구축에도 힘쓰고 있다. 이를 통해 가상 쇼룸, 에듀테크 교육 콘텐츠, 인터랙티브 게임 등 다양한 디지털 콘텐츠를 온라인에서 자유롭게 공유하고 거래하는 창작자 중심의 수익 구조를 만들어가고 있다.

최근에는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연동할 수 있는 실물 키오스크 제조 사업으로 영역을 확장하며 성과를 이어가고 있다. 2025년부터 현재까지 글로벌 체인 메리어트 인터내셔널(Marriott International)의 목시 호텔(Moxy Hotels) 로비에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키오스크를 함께 공급했고, 한국관광공사·경주시와 협업해 AI 기반 체감형 인터랙티브 키오스크 콘텐츠를 제작해 관광 이벤트에 활용했다. 또한 SM엔터테인먼트의 슈퍼주니어 데뷔 20주년 팝업스토어 슈퍼레코즈(SUPER RECORDS)’에 적용된 키오스크 콘텐츠를 대만에 수출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존재감을 넓혀가고 있다.

이처럼 인터랙티브 콘텐츠와 실물 디바이스를 결합한 사업 확장 성과는 61회 발명의 날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상 수상으로 이어졌다.

기획부터 개발, 제조까지 탄탄한 실무 경험을 쌓다

박 대표는 이번 수상에 대해 다음과 같은 소감을 밝혔다.

음식점이나 판매점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기존 키오스크는 주로 주문이나 상품 안내 기능 중심이어서 하드웨어 사양이 비교적 낮은 편입니다. 반면 저희 키오스크는 고화질 미디어와 고사양 XR 콘텐츠를 안정적으로 구현할 수 있도록 높은 수준의 하드웨어 성능을 갖췄습니다. 특히 B2B 시장을 겨냥해 대형 행사장과 팝업스토어 환경에 최적화되도록 설계한 것이 특징입니다. 단순한 정보 안내를 넘어 이벤트, 게임, 사진 촬영, 인터랙티브 콘텐츠 등 다양한 체험 요소를 현장에서 원활하게 운영할 수 있도록 구성했습니다.

또한 해외 수출과 잦은 이동을 염두에 두고 개발한 만큼, 자유롭게 조립·분해할 수 있는 구조를 채택했습니다. 모두 설치했을 때 높이는 180cm에 이르지만, 분해하면 단 47cm로 부피를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어 물류비를 절감하고 수출 경쟁력을 극대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에 고성능 카메라는 물론 다양한 센서 장비를 독립적으로 탑재할 수 있도록 확장성을 높였습니다. 아울러 플라스틱 계열 소재를 배제하고 내구성이 뛰어난 철재 중심으로 제작해, 폐기 시 100% 재활용이 가능한 친환경 가치까지 담았습니다. 이처럼 고사양 콘텐츠 구동 능력, 수출에 최적화된 조립형 설계, 친환경 소재 활용에 이르기까지 기존 제품과 확연히 차별화되는 혁신성을 인정받아 이번 수상의 영예를 안았습니다. 앞으로도 더 나은 기술을 위한 노력을 아끼지 않겠습니다.”

박 대표는 과거 웹에이전시와 대기업 SK에서 개발자로 근무하며 탄탄한 기술 실무 경험을 쌓았다. 이후 독립해 법인을 세운 지 올해로 10년째다. 박 대표는 누구나 파워포인트를 쓰듯 인터랙티브 콘텐츠를 기획하고 디자인할 수 있는 독자적인 소프트웨어 툴을 고안해 2021년부터 고도화해 왔다.

 

이렇게 10여 년간 콘텐츠와 소프트웨어에 매진하던 중, 하드웨어 사양에 구애받지 않고 고사양 콘텐츠를 온전히 구현하고 싶어 하는 고객사들의 강한 요구를 접하게 됐다. 스마트폰 화면을 넘어 터치 디바이스를 포함한 대형 스크린 환경이 필요하다는 판단에 따라, 마침내 맞춤형 하드웨어 기기인 키오스크 개발에 성공했다. 줄곧 IT 소프트웨어만 다뤄 온 박 대표에게 제조는 첫 도전이었다. 특히 고객 맞춤형으로 제작한 이 고사양 키오스크는 시장의 요구에 정확히 부합했다.

현재 인천국제공항을 비롯해 일본 나리타공항, 하네다공항 등 글로벌 교통 허브와 메리어트 호텔에 공급을 마쳤으며, 하와이 공항과 태국 주요 호텔로 도입을 확대하고 있다. 또한 필리핀 한국문화원에 전시용 기기를 납품하는 등 글로벌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이러한 공격적인 글로벌 영업은 박 대표가 직접 발로 뛰며 진두지휘하고 있다.

아웃바운드 영업도 적극 추진

박 대표는 대외 신인도를 높이기 위해 4년 넘게 매년 세계 최대 IT·가전 전시회 CES에 참가하며 기술 트렌드를 선도해 왔다. 이번에 새롭게 선보인 키오스크 역시 CES 무대를 통해 전 세계 바이어들에게 정식으로 공개할 예정이다.

저희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 전반에 AI 기술을 긴밀하게 융합하고, 자체 개발한 저작도구와 재생(플레이) 도구를 모두 보유한 통합 솔루션 기업입니다. 이번에 선보인 고사양 키오스크는 단순한 기기를 넘어 가상현실 콘텐츠를 현장에서 구현하는 강력한 거점이자, 전 세계 콘텐츠 시장의 판도를 바꾸는 핵심 전환점이 될 것으로 확신합니다. 실제로 저희의 독보적인 기술력은 K-POP 산업에서도 빛을 발하고 있습니다. 여러 엔터테인먼트사와 함께 국내 주요 기획사 아티스트의 IP를 활용한 협업을 진행하며 글로벌 무대 진출을 활발히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0년간 법인을 운영하며 쌓아 온 글로벌 네트워크는 갈수록 견고해지고 있으며, 이를 바탕으로 해외 거래처도 자연스럽게 이어지고 있습니다. 무엇보다 저희가 가장 자부하는 점은 고객과의 깊은 신뢰입니다. 한 번 인연을 맺고 콘텐츠를 경험한 고객사들은 단발성에 그치지 않고 후속 프로젝트를 위해 꾸준히 다시 찾아 주십니다.”

 

특히 팜피는 그동안 별도의 공격적인 마케팅이나 영업 체계를 가동하지 않고도, 오직 제품의 높은 완성도와 업계 내 입소문만으로 고객이 먼저 찾아오는 인바운드(Inbound) 방식으로 견고하게 성장해 왔다. 시장에서 기술적 가치와 신뢰를 인정받은 결과다. 이제는 안정적인 성장에 안주하지 않고, 적극적으로 시장을 개척하는 아웃바운드(Outbound) 영업 체계로 전환하겠다는 전략이다. 전 세계 잠재 고객을 직접 발굴해 공략함으로써 글로벌 산업 선도 기업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구상이다.

 

 

탁월한 실행력과 추진력

 

저는 강원도 태백 출신으로,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지역 간 정보 비대칭을 깊이 체감해 왔습니다. 서울은 최신 기술을 접하고 누릴 기회가 상대적으로 매우 풍부했습니다. 이런 환경을 보며 기술의 격차가 곧 부의 격차로 이어진다는 점을 절실히 느꼈고, 어느 곳도 소외되지 않게 기술을 올바르고 가치 있게 활용해야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사실 처음부터 거창하게 사업을 하려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지역 축제에서 가치 있는 콘텐츠를 사람들에게 더 쉽고 재미있게 전달하고 싶었는데, 당시 기술적 한계로 구현하지 못한 부분이 못내 아쉬워 직접 해결해 보고자 뛰어들었습니다. 비즈니스에 대한 깊은 이해 없이 시작하다 보니 초반 5년은 무척 고되고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진심을 다한 노력 덕분에 지금은 전국의 지역 축제는 물론 주요 박물관 등 다양한 공공·문화 공간에서 협업 문의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전국 각지로 활발히 발을 넓혀가고 있습니다.”

팜피를 이끄는 핵심 원동력은 탁월한 실행력과 추진력으로 평가받는다. 특히 클라이언트가 의뢰한 프로젝트를 단순한 외주 대행으로 여기지 않고, 자사의 고유 서비스를 개발하듯 전사적인 역량과 정성을 쏟아붓는 독창적인 업무 방식을 고수한다. 그 결과 클라이언트들의 높은 평가를 이끌어냈고, 기존 고객들도 이탈 없이 지속적으로 협업을 이어가고 있다.

박혜진 대표는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디지털 기술 트렌드세터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앞으로도 박 대표의 노력이 더해져 대한민국의 디지털 기술력이 한층 발전하리라는 확신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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